0. 후배따라 휘적휘적 다녀온 유럽여행

여행기/유럽 2007 | 2007/03/07 03:24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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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제네바 역 앞에서. 가장 유럽여행객다운 사진?)


백수생활 6개월동안 몇 안되는 한 일 중에 하나는 무려 37일이라는 길면 길고, 짧다면 짧은 기간동안 후배따라 다녀온 유럽여행이다. 여행을 즐겨하는 편은 아니지만, 낯선 곳에서 힘들게 생활하고 남는 추억이라는 거부할 수 없는 매력때문에 무작정 나가 보았다. 스탕달 신드롬을 느낄 정도는 아니었지만 너무 많은 것을 보고,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.

암스테르담 인 - 안트워프, 브뤼셀 - 파리 - 스위스 -(밤차)- 쾰른 - 프랑크푸르트일대 -(밤차)- 프라하 - 빈, 짤쯔부르크 - 뮌휀 -(밤차)- 베니스, 피렌체, 로마 -(배)- 아테네 -(easyjet)- 런던 -(easyjet)-암스테르담 아웃


기나긴 여정의 시작은 여름방학 쯔음 아아망이 던져놓은 미끼로부터 시작한다; 아아망은 졸업기념으로 겨울에 유럽에 간다 해서, 같이 갈 사람을 찾고 있었다. 나는 가고싶은 마음과 시간과 돈이 모두 있었으나, 특유의 소심함에서 나오는 고민에 같이 갈 사람 못 찾으면 얘기 하라고 했다.

10월 중순쯤 비행기표는 3개월 전에 끊어야 싸다는 아아망의 말에 결국 가기로 결정하고, 한달 약간 넘는 우리가 원하는 일정의 비행기 표를 찾기 시작했다. 맨 처음 원하는 경로는 런던 인 아테네 아웃이었으나, 아테네를 이용하는 국제항공사가 그리 많지 않았다. 있긴 하지만 비싸고. 그래서  아테네에서 서유럽쪽으로 저가항공 탈 생각하고 몇 번의 웹서핑 끝에 찾은 표는 British Airway의 겨울 특판 60여만원대의 티켓. 하지만 인천-런던 직항이 없는 관계로 인천-도쿄-런던-파리 경로의 2번을 갈아타는 항로였다. 2번의 Transit이 힘들 것 같았지만, 그나마 도쿄에서의 하룻밤;을 기대하며 TAX붙은 총 가격을 알아보았다. 90 여만원. TAX는 왜 이리 비싼지.
그 와중에 문득 한 비행기표예약사이트의 광고 공지가 눈에 띄었다. 대한항공의 배낭여행 특가 할인항공권! 그 중 가장 싼 암스테르담 인, 아웃으로 알아보니 티켓은 70여만원인데 비해 TAX까지 다 합쳐도 85만원 나오는 것이었다! BA보다 싼데다가 국적기다!라는 기쁨에 일정 급 변경해서 암스테르담인해서 아테네까지 이리저리 간 다음, 저가항공 타고 런던, 다시 저가항공 타고 암스테르담, 거기서 바로 아웃. 하는 일정으로 굳히게 되었다. 하지만 조금 더 깊게 생각해 봐야할 문제였다. 여행 마지막날 살인적인 일정에 대략 10만원 비싸도 런던아웃으로 할 껄이라는 아쉬움이 남았다. (그래도 공항에서 난민 모드도 해봤지 않느냐~ 음하하) 저 일정에 맞추어 easyjet도 예약하고, 저가항공 특성상 밤 늦게, 또는 아침 일찍 비행기라 살짝 두려움을 가지며, 세부 일정을 대충 짜고, 여행 가기 까지 다시 계속 놀았다. 여기서 또 아쉬운건, 그 시간에 유럽에 대해 공부를 좀 더 못한 것. 아이고~

여행을 하다보니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. 시간은 없는데 보고, 즐기고 싶은 건 많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다. 혹 모를 다음 여행자를 위해 몇자 끄적여 보면,
- 유럽은 여름이 좋다. 겨울엔 너무 황량하다! 그러나 스위스, 이탈리아는 제외.
- 여친이랑 가라~ (난 왜 4살 어린 남자후배랑 갔을까? ㅋㅋㅋ 아아망 미안~)
- 아니면 주기적으로 엽서 보낼 여친이라도. (남자한테 보내긴 좀; )
- 짐은 가볍게(라고 적고 오리털 잠바에 대해 투덜거렸으나, 이 넘도 누르면 꽤 부피가 줄더군)
- 명품이나 살 품목은 잘 알아보고 가세요~ 쌍둥이칼이나 빅토리녹스 및 각종 명품들도 있지만, 길가다 문득 들른 Bang&Olufsen에서 물어본 A9도 아쉬웠음.
- 지식(교양?)이 많이 없다면 박물관 가이드 추천. 역시 설명이 있어야 좀 더 깊게 보이는...
- 영화속 배경은 미리 알아가기. 가이드북에 잘 안나오드라. (노팅힐 서점이 녹색인줄 알았는데 파란색이라니!)
- T/C는 AmEx 즐~ 수수료 받잖아!
이상 아쉬움이 많이 남는 여행의 넋두리. 여행 후에 남는 아쉬움은 친구를 많이 못 사귄 것. 여행하느라 힘들었긴 했지만, 외국인에게 얘기 거는건 아직도 무서워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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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행에서 가장 이쁘게 본 도시는 베네치아였다. 밝은 날 어디를 갔다 대어도 엽서사진이 나오는, 골목골목 이쁜 곳으로 기억한다.(흠. 찍은 사진은 영;) 위 사진은 프라하의 까를교에서 찍은 사진. 베네치아에서는 내가 잘 나온 사진이 없기에;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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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Acropolis에서 거대한 신전 찍겠다고)

남는건 사진뿐이기에 열심히 찍었지만, 돌아와서 보니 잘 찍힌 건 별로 없드라~ 그래도 내 하드에서 썩는 것 보다는 보여지는 게 좋으니 열심히 올려보자!
2007/03/07 03:24 2007/03/07 03:24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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